볼티모어 한인 여고생 이혜민 양을 살해한 혐의로 20년 넘게 복역하다 지난해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석방된 아드난 사이드에 대한 재심리가 5일 메릴랜드대법원에서 열렸다.
지난 3월 항소법원은 사이드의 재심 과정에서 유가족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해 사이드의 유죄평결을 복원했으나 사이드의 변호사는 이에 반발해 메릴랜드 대법원에 상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 6월 28일 유가족의 청원을 받아들여 심리를 재개한 것.
이혜민 측 변호사는 사법절차 상 정당한 피해자 권리 및 발언 보장에 대해 피력했다. 사이드 측 변호사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로 석방된 사이드를 유죄평결을 받은 상태로 되돌려 다시 정신적 상처를 줄 근거가 전혀 없다”며 “이 씨에 대한 정의구현을 위해 사이드가 부당한 처우를 받아야 하는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메릴랜드대법원은 이날 판결하지 않고 추후 웹사이트에 게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9년 볼티모어 우드론고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온라인 팟캐스트를 통해 주목을 받게 되면서 당시 검찰의 부실수사, 증거불충분 등이 지적됐다. 그리고 23년 만에 재심이 열려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이던 사이드가 풀려났지만 다른 용의자가 체포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인 여고생 살인사건은 돌연 미제사건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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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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