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총회 3위원회 일반토의서 문제제기… “국제사회가 용인해선 안돼”
▶ 北·中 대사, 강제북송 언급없이 “서구의 인권문제 제기는 허구” 반발

유엔총회 3위원회에서 발언하는 황준국 주유엔대사 [주유엔 한국대표부 제공]
한국이 '인권 보호와 증진'을 주제로 열린 유엔총회에서 중국의 탈북민 강제 북송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1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3위원회 일반토의에서 최근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을 '인권과 관련한 중대 사태'로 규정한 뒤 강력히 항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대사가 언급한 탈북민 강제 북송은 최근 북한 인권 단체 북한정의연대가 밝힌 중국 랴오닝성과 지린성에 억류됐던 탈북민 600여명의 강제 송환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그는 "목숨까지 걸고 고된 여정에 나선 탈북자들이 강제 송환되는 상황을 목격해 끔찍하고 비통하다"라며 "탈북자들이 북한에서 사형 등 직면하게 될 참상에 대해 극히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사는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등 인권 전문가들이 국제법상 강제송환 금지 원칙에 따라 탈북자를 북한으로 돌려보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국제 사회는 이런 행동을 용인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탈북자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며 강제 북송 사태가 재발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황 대사는 "전체주의 정권 아래서 소외된 사람들을 더 조명해야 한다"며 "북한의 체계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인권 침해에 대해 특히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과 북한은 일반토의에서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에 대해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김 성 북한대사는 전날 발언을 통해 "북한에선 모든 인민이 정치적 자유를 누리면서 화목하게 생활한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서구 국가들은 자신들의 가치와 정치 시스템을 다른 나라에 강요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특히 원주민을 말살하고 건국한 미국은 인권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쥔 주유엔 중국대사는 신장 위구르 등 중국 내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에 대해 "유럽 등 서구가 꾸며낸 이야기로 전혀 근거가 없다"며 "인권 문제를 이용해 중국의 발전을 막으려는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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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래서 짱깨와 북조선 돼지가 너~~~~무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