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워싱턴주를 포함한 미 서부지역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꼭두새벽인 3시19분에 전화기에서 ‘가짜’ 지진 알람이 요란하게 터지는 바람에 잠을 깼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 알람이 가짜가 아니라 예정된 시간보다 7시간 먼저 터진 것이라며 그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19일은 ‘국제 지진대비의 날’이었다.
국제 지진경보 앱인 'MyShakeApp‘이나 캘리포니아 지진경보 시스템에 가입한 주민들은 이날 새벽 전화기에서 요란한 알람소리와 함께 “조기 지진경보를 위한 시험입니다. 단지 시험일뿐입니다”라는 통보를 들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경보를 들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USGS는 즉각 SNS를 통해 지진경보 테스트가 잘 못 나갔음을 알리고 아마도 경보 시스템의 시간대 조정에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테스트는 국제표준시간(GMT)으로 오전 10시19분에 발동됐지만 태평양일광시간(PDT)의 10시19분보다 7시간이 빨랐다고 설명했다.
국제 지진대비의 날엔 워싱턴주 주민 140여만명을 포함해 지구촌에서 약 5,700여만명이 지진경보와 함께 실내외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연습을 하게 돼 있었다.
전문가들은 지진으로 사람이 다치는 가장 큰 원인은 땅이 흔들려서가 아니라 황급하게 필요 이상 움직이기 때문이라며 어디에서든 ‘숙이고(drop), 피하고(cover), 붙들기(hold)’ 요령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전 중 경보가 울리면 차를 공터에 세우고 차 안에서 이 요령을 실천하고 해안 주민들은 스나미에 대비해 고지대로 대피하는 연습을 해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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