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대학 교내 경찰국(UWPD) 소속 흑인경찰관 5명이 학교당국으로부터 인종차별과 보복행위 등의 피해를 입었다며 제기한 소송을 심리할 배심원 선정절차가 시작됐다.
이들 원고 5명은 2021년 킹 카운티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흑인경찰관들이 ‘껌xx’ 따위의 인종욕설을 듣거나 백인 동료들보다 차별대우를 받는 등 UWPD 내에 흑인비하 문화가 팽배해 있다며 학교당국이 이를 알고 있었고 때로는 직접 개입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UWPD의 첫 흑인국장이었던 존 빈슨이 무자격 흑인경관을 너무 많이 임용한다는 일부 백인경찰관들의 불만에 따라 근속 10년차였던 2019년 해고됐다며 자신들이 바로 빈슨 국장이 임용한 경찰관들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모두 5~22년 경력의 베테랑들이다.
이들이 제출한 33쪽의 소장은 100여개의 고발 내용을 담고 있다. 원고 중 유일한 여성이자 레즈비언인 커린 영(12년 경력) 경관은 어느 날 경찰국 내 자신의 락커 앞에 바나나와 함께 “너의 xxx 점심이다. 이 xxx 원숭이야”라는 쌍욕 쪽지가 놓여있었다고 밝혔다. 하마니 노울렌(경력 5년) 경관은 소송제기 직후 자신의 집 유리창이 총격을 받아 박살났다고 말했다.
UW의 빅터 볼타 대변인은 20일 성명을 발표하고 이들의 주장이 터무니없음을 법정에서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에도 UWPD의 일부 경찰관들로부터 인종 및 성차별 소송을 받아 당시 빈슨 국장을 임용한 것이라며 그 소송에서 UW 당국이 승소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원고들을 대리한 토비 마샬 변호사는 3년 전 해임된 빈슨 국장이 UWPD에 인종비하 문화가 만연해 있음을 학교당국에 경고했다며 빈슨 자신이 재판에서 원고 측 증인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고 5명 중 노울렌을 제외한 4명은 이미 UWPD를 떠났다고 덧붙였다.
와이만 윕 판사가 주재할 이 재판에선 양측에서 80여명의 증인이 나설 예정으로 오는 12월까지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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