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완 아일랜드 웹사이트 캡쳐
워싱턴주의 인기 관광리조트 섬인 샌완 카운티가 방문객과 주민들에게 연간 10~15달러의 관광비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이 계획이 확정되면 샌완 카운티에서 자동차 운전, 뱃놀이, 자전거 타기 등을 하려는 사람들은 ‘디스카버 패스’(주립공원 통행증)와 비슷한 형태의 패스를 구입해야 한다.
샌완군도 관광위원회 위원이자 프라이데이 하버 타운의회 의원인 안나 마리아 드 프레이타스는 관광비 징수 목적이 폭증하는 방문객을 줄여 주민과 방문객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고 자연환경을 보존하며 카운티의 제반 개발사업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숙박업소 2개와 식당 한 개의 주인이기도 한 드 프레이타스는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방문객들을 아예 받지 말라고 주장하는 주민들도 있지만 이들은 그렇게 될 경우 많은 것을 잃게 되고 삶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것을 잘 아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관광비 징수안은 지난해 샌완, 오카, 로페즈 등 샌완 카운티의 3대 섬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청문회에서 ‘낮음’ 내지 ‘중간’ 정도의 지지율을 얻었다. 한 참석자는 주민들에게 관광비를 내라는 건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 중 94%, 업주들 중 79%가 섬들이 현재 수용한계에 도달했거나 수용한계를 넘어섰다며 섬들에 넘쳐나는 것은 주민이 아니라 방문객들이라고 주장했다.
샌완 카운티의 경우 관광업은 세금수입과 일자리 창출 면에서 건축업 다음으로 중요한 산업이다. 카운티 당국이 처음 관광업에 역점을 두기 시작한 1985년의 외래 방문객 수는 1만7,000여명이었다. 현재의 상주 주민수이다. 하지만 상주 주민수는 그 후 매 10년마다 1% 남짓씩 증가한 반면 방문객 수는 2018년 이후 매년 65만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여름철인 6월부터 9월 사이에 3대 섬에 집중적으로 몰려온다.
샌완 관광국의 에이미 네슬러 홍보국장은 관광비 징수계획이 까마득한 예비 초안일 뿐 구체적 사항은 전혀 마련되지 않았다며 여론 수렴과정이 끝나면 카운티 의회가 이를 검토한 후 샌완 카운티 원주민 부족인 코스트 샐리시 부족과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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