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브레머튼 노선을 운항하는 ‘치마쿰’호 페리가 지난 28일 항해 도중 부목에 부딪쳐 엔진이 망가지는 바람에 수리를 위해 정비창으로 들어갔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 페리국(WSF)이 보유한 총 21척 중 운행 가능한 페리는 14척으로 줄어 더 옹색해졌다. 그동안 시애틀-브레머튼 노선은 치마쿰 한 척만으로 감축 운영돼왔지만 그마저 28일 오전 결번되자 이용객들이 한동안 발이 묶이는 낭패를 겪었다.
WFS는 응급대책으로 이날 오후 에드몬즈-킹스톤 노선을 운항하는 두 척의 페리 중 ‘이사콰’호를 차출해 시애틀-브레머튼 노선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치마쿰 호가 장기간의 수리를 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에드몬즈-킹스톤 노선 역시 한동안 한 척만 운항하게 될 전망이다.
WFS의 이안 스털링 대변인은 치마쿰 외에 이미 ‘왈라왈라’호도 긴급 프로펠러 수리를 위해 정비창에 들어가 있고 ‘웨나치’호는 엔진을 전기겸용(하이브리드)로 전환 중이며 ‘퓨알럽’호에도 엄중한 정비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정비창에 빈자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연간 운항비로 2,000만달러가 소요되는 65년 된 낡은 ‘틸리쿰’호는 곧 퇴역 예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스털링은 WFS가 보유한 21척의 페리는 최저선이라며 페리가 고장 나더라도 노선 운항을 감축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운영하려면 적어도 26척은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WFS가 2040년까지 노후 페리들을 모두 퇴역시키고 16척의 신형 페리(주로 전기 가동)를 구입하기 위해 40억달러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지만 주의회는 고작 5척의 새 페리 구입비로 10억달러를 예산에 배정했다고 밝혔다. 그나마 지난해 단골 조선소인 ‘비거’와 관계가 틀어지는 바람에 페리 건조 시기는 2027년 말경으로 늦춰졌다고 스털링 대변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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