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아마존 경영진의 사무실 복귀(RTO)명령에 앞장서 반대했던 중견 급 여직원이 회사 측의 보복조치로 실직하게 됐다며 국립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부당해고 진정서를 제출했다.
아마존의 프로그램 매니저였던 파멜라 헤이터는 자신이 지난 5월 RTO 반대시위 때 현직으로는 유일하게 연설했고, 재택근무 옹호 직원들을 위한 소통채널(#remote-advocacy)을 개설했으며, RTO 철회 청원서를 작성한데 대한 보복으로 회사 측이 자신을 퇴출시켰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의 랍 무노즈 대변인은 직원들의 언론자유는 당연히 존중되지만 헤이터 여인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사측은 RTO 명령을 발동하기 수개월 전에 이미 헤이터에게 그녀의 업무능력이 기대치에 미달하고 있음을 경고한 바 있다고 시애틀타임스에 해명했다. 무노즈는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여럿 있지만 헤이터는 사직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헤이터는 RTO 명령이 발동되고 자신이 소통채널을 개설한 지 2개월 후인 지난 4월 자신의 업무수행이 ‘기준 미달’이라는 연례 고과표를 받았다며 이 같은 부정적 평점은 자신의 8년 근속 기간 중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회사 측이 3개월 후인 7월 자신을 업무수행 향상 프로그램인 ‘피봇’에 배치했다며 이는 퇴출수순임을 알기 때문에 8월1일 사직했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은 지난 2020년에도 회사 측의 미온적인 기후변화 대응과 창고직원들의 열악한 근로환경을 비판한 두 직원을 해고했다가 NLRB로부터 부당한 보복조치라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식품 및 상업 근로자 연합노조(UFCW)의 지원을 받는 헤이터와 그녀의 변호사는 2020년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헤이터가 동료직원들의 근로환경 개선을 지지했을 뿐인데 아마존이 그녀의 고용을 중단한 것은 분명한 노동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아마존을 떠난 뒤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새 일자리를 찾지 못한 헤이터는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아마존 재직시절 귀가 따갑게 들었던 “문제가 있으면 풀라”는 경영진의 지침을 자신이 현재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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