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전 자체 찬성 아니라 인질 석방과 연계해 강조

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을 석방할 시간을 벌기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교전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게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캠페인 리셉션에서 “일시 중지(pause)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시 중지는 포로들을 석방할 시간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행사 참석자 중 한 명이 “나는 랍비로서 당신은 지금 당장 휴전을 촉구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나왔다. 이 참석자는 “당장 휴전”을 반복하다가 경호원에 끌려 나갔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휴전 자체에 찬성한다고는 하지 않았다.
개전 이후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온 미국 정부는 구호품 지원과 가자지구 민간인 대피 등 인도주의 목적의 교전 중지는 찬성하지만, 휴전은 하마스에 재정비 시간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전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 등에서 식량, 물, 의약품 등 구호품의 가자지구 반입 등을 위한 인도주의적 교전 일시중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일시 중지가 인질들이 나올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하마스에 붙잡힌 포로들이 풀려날 시간을 벌기 위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설득했고, 가자지구의 외국인이 이집트 라파 국경을 통해 나올 수 있도록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발언에서 인질을 '포로들'(prisoners)로 표현했으나 백악관 관리들은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인질들과 인도적 지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중동 사태와 관련해 "이것은 이스라엘에 엄청나게 복잡하고, 무슬림 세계에도 엄청 복잡한 일"이라며 "나는 맨 처음부터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안의 실상은 하마스가 테러단체라는 것이다. 하마스는 단언하건대 테러단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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