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이다호대학(UI) 학생 4명의 집단 학살사건 용의자 브라이언 코버거가 체포되는데 결정적 단서가 됐던 그의 DNA 자료를 법원이 검토하도록 제출하라고 담당 판사가 명령했다.
아이다호주 제2 사법지구의 존 저지 판사는 변호인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현재 연방수사국(FBI)이 보관하고 있는 DNA 자료를 검찰 측이 인계받아 12월1일까지 법원에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저지 판사는 자료가 법원에 도착하면 이를 밀실에서 세밀하게 검토한 후 검찰 측이 요청한 대로 변호인 측에 공개돼서는 안 될 내용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변호인 측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현장에서 유일하게 수거한 DNA 자료를 최신 감정기법인 유전자 혈통조사(IGG) 방식을 통해 코버거의 혈연 관계자들을 추적, 결국 FBI가 코버거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체포했다.
코버거의 관선변호사 앤 테일러는 지난 5월 법원에 IGG 자료와 경찰이 혈통조사 전문 사회관계망에 올린 자료를 공개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 달 뒤 검찰은 IGG를 수사에 응용한 것은 FBI였음을 처음으로 밝히고 기밀보호법을 근거로 이들 자료의 공개를 막아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검찰은 법원에 제출한 입장문에서 IGG 결과가 코버거의 신변확보를 위해 사용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재판과정에서 이를 증거로 사용할 계획 없다고 천명했다.
저지 판사는 검찰 측의 입장이 일리는 있지만 코버거는 피고인으로서 자신을 변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소한도의 IGG 자료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주립대학(WSU)에서 범죄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던 코버거(28)는 작년 11월 한밤중에 UI 앞의 한 임대가옥에 침입, 각 방에서 잠자고 있던 여학생 3명과 남학생 1명을 전투용 칼로 무자비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건 후 펜실페이니아주의 부모 집에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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