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닌텐도 등 IT 거물들을 안고 있는 시애틀이 이제 군소업체들의 약진에 힘입어 ‘비디오게임의 할리우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업계단체인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SA) 데이터에 따르면 워싱턴주 비디오산업은 캘리포니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이며 지난해 주 경제에 120억달러 이상을 보태준 효자산업이다. 거의 200개에 달하는 업체들이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음향전문가, 성우, 음악가, 판매원 등으로 1만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 심스,’ ‘FIFA’ 등 인기 게임으로 유명세를 얻은 캘리포니아의 ‘일렉트로닉 아츠’사가 시애틀의 ‘마블 게임스’사와 합작하기 위해 시애틀에 두 번째 스튜디오인 ‘클리프행어 게임스’를 개설하겠다고 발표했다.
2021년엔 LA에 본사를 둔 ‘라이옷 게임스’(‘리그 오브 리젠드’ 제조사)가 머서 아일랜드에 지사개설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의 ‘넷이스’사도 금년 초 시애틀에 스튜디오를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20여개의 스튜디오를 소유하고 있는 MS는 비디오게임 개발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90억달러에 매입하고 전열을 강화했다.
올가을에만도 MS의 한 스튜디오가 제작한 자동차경주 게임 ‘포자 모터스포트’ 등 많은 비디오게임이 쏟아진다. 이들 신제품은 아마존의 ‘트위치(Twitch)’나 벨뷰에 소재한 ‘밸브’사의 ‘스팀(Steam)’을 통해 스트리밍 될 예정이다.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블랙 팬더’ 비디오게임도 2~3년 안에 서북미 지역에서 생산될 전망이다.
국제 게임개발업자협회의 레니 기틴스 공동회장은 시애틀의 비디오게임 산업 전망이 특별히 밝은 이유로 아마존과 MS 같은 'AAA'급 기업체들과 함께 중간규모의 독립 스튜디오(인디)들을 많이 포용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LA나 샌프란시스코 지역엔 AAA급은 많지만 중소규모의 인디가 부족하고 포틀랜드는 인디들은 활발한 편이지만 AAA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시애틀타임스는 워싱턴주정부와 킹 카운티 및 시애틀 시정부가 중소규모 업체와 안디를 더욱 육성하기 위해 이들의 워싱턴주 스타트업 절차를 간소화해주고, 보다 다양한 인력개발 및 훈련을 지원해주며 현지 재주꾼들과 특히 4년제 대학을 나오지 못한 사람들도 비디오게임 업계에 취업해 고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등 정책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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