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경찰국에서 43년간 근속했을뿐 아니라 자신의 이름이 붙은 공원까지 갖고 있는 ‘선구자적’ 흑인여성 경찰관이 재직 기간 내내 인종적으로, 성적으로 차별을 당했다며 시당국을 제소했다.
형사인 데니스 ‘쿠키’ 보울딘(67)은 올해 3월 같은 이유로 1,000만달러 배상소송을 제기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지만 경찰국 측이 성의 있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정식 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보울딘은 자신이 흑인 등 다양한 인종이 거주하는 사우스 시애틀 지역에서 주민들과 경찰 간의 교량역할을 맡아왔고 청소년들에게 경찰관에 대응하는 요령 등을 가르쳐 높은 신망을 얻고 있다며 레이니어 비치에 자신의 이름이 붙은 한 공원이 지난해 개설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자신의 근무기간 내내 적대적 분위기 속에서 상사와 동료들로부터 지나친 인종모욕 언사를 들었고 하찮은 일들을 배당받아 모욕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신이 관내의 흑인주민들과 지나치게 밀착돼 있다며 상사들로부터 충성심까지 의심받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980년 시애틀경찰국이 사상 처음 임용한 두 흑인여성 경관 중 하나인 보울딘은 자신이 애써 일궈놓은 유색인종과의 유대관계를 경찰국이 자체 업적으로 내세워 홍보했지만 경찰국 내부에서는 자신이 오히려 멸시 당했고 경찰국에의 기여도도 인정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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