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시진핑, 두번째 대면정상회담… “일부 결과 실질적일 것”
▶ 美, 북러밀착에 ‘북 후원자’ 中 역할론 주문… “한반도비핵화 의지 밝힐 것”
美당국자 “관계 안정화·오해 제거·새 소통선 개설이 목표”

작년 11월 14일 발리에서 회담한 미중 정상[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10일 대언론 전화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11∼17일)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담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대면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작년 11월 '발리 회담' 이후 1년만이자 2번째이며, 온라인 회담을 포함하면 이번이 2021년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래 두 정상간의 7번째 소통이다.
고위 당국자는 회담 의제에 대해 "미중 양자관계, 개방적인 소통선 강화 및 경쟁의 책임 있는 관리의 중요성, 다양한 지역 및 글로벌 이슈와 초국가적 이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기후변화, 마약문제(중국산 펜타닐 원료의 밀반입 문제) 등이 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두 정상은 양국 관계의 전략적 방향, 군사 당국 간 소통을 포함한 열린 소통선 유지의 중요성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양국의 갈등 현안인 인권, 대만해협, 남중국해, 중국내 미국 기업에 대한 공정한 경쟁 보장 등도 논의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양자 관계의 모든 요소가 테이블 위에 올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위 당국자는 "우리의 목표는 미중관계를 안정화하고, 일부 오해를 제거하며, 새로운 소통선을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위 당국자는 한반도 문제가 의제로 다뤄질지에 대한 질문에 "두 정상의 대화는 미중의 이익이 연관되는, 지역의 분쟁 이슈를 건드려야 한다"며 "최근 북·러 관계의 급성장과, 북한의 대러시아 군사 장비 직접 제공 등을 우려 속에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실질적 후원자 역할을 해온 중국에 그와 같은 북한의 도발을 둘러싼 계속된 우려를 강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또한 대북한 외교에 준비되어 있다는 점과,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도 재차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에 의한 사태 악화와 확전을 막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고위 당국자는 전했다.
아울러 대만 문제와 관련,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의 오랜 정책"이라면서 대만 주변에서의 중국 무력시위 강화,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에 대한 중국의 개입 우려도 의제 목록에 오를 것이라고 고위 당국자는 소개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수년간 양보 없는 전략경쟁 속에 경쟁과 갈등으로 점철됐던 양국 관계가 최근 빈번한 고위급 교류와 함께 안정을 찾아가는 흐름의 정점에서 열린다.
따라서 회담이 양국 관계의 전기를 제공할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위 당국자는 정상회담의 결과물에 대해 "일부 결과는 실질적이고, 과거와는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며 원론적이고 원칙적인 수준을 넘어선 구체적인 합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어렵고 복잡한 관계를 성공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틀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추구할지에 주의 깊게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다음 주 (정상회담에서) 그 흔적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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