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살만 “가자지구 전쟁 반대…인질 석방해야”
▶ 팔레스타인 수반 “집단학살 전쟁 직면, 국제적 보호 필요해”

11일(현지시간) 사우디에서 열린 이슬람협력기구(OIC) 특별 정상회의 [로이터=사진제공]
이슬람권 지도자들이 하마스 소탕을 위해 가자지구 지상전에 나선 이스라엘 격렬하게 성토하고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특히 이란의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이슬람권이 이스라엘을 제재하고 이스라엘군을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것은 물론, 팔레스타인이 싸울 수 있도록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11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이슬람협력기구(OIC) 특별 정상회의에서 "가자에서의 전쟁을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하마스 소탕에 나선 이스라엘을 향해 "가자지구 포위를 끝내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저질러진 범죄의 책임은 점령 당국에 있다"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이스라엘에 돌렸다.
다만 지난달 7일 이스라엘 기습 당시 250명가량을 납치해간 하마스를 향해서도 "우리는 인질 석방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우리 국민이 집단학살의 전쟁에 직면해있다"며 "요르단강 서안과 예루살렘도 매일 공격을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국제적인 보호가 필요하다"며 "미국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략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즉각 지속 가능한 휴전이 어떤 제한이나 조건 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도 이스라엘을 성토했다.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는 "국제사회가 언제까지 이스라엘을 국제법 위에 군림하는 존재로 두고 볼 것이냐"면서 국제사회가 책임을 방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병원 폭격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폈다.
또 그는 "인질 석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협상이 타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앙숙 관계로 하마스를 지원해온 이란의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참석자들 가운데 가장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면서 "(그런 이유로) 우리는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하마스의 손에 입을 맞췄다"고 했다.
그는 "유일한 해법은 강(요르단강)으로부터 바다(지중해)까지 팔레스타인 국가가 건설될 때까지 이스라엘의 폭압에 저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슬람권 국가들을 향해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판매를 중단하고, 가자지구를 공격한 이스라엘군을 테러 집단으로 지정하는 것은 물론, 가자지구 공격에 연루된 이스라엘인과 미국인을 국제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이시 대통령은 또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전쟁범죄가 계속되고 미국이 불평등한 전쟁을 막지 않는다면, 이슬람 국가들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점령 세력과 싸울 수 있도록 무장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란의 눈엔 이스라엘이 테러단체로 보이냐? 눈에 치매(dementia)걸린것이 아닐까? 하마스가 10월7일 이스라엘에 5000발의 로켓포탄으로 테러를 자행 했거늘 치매걸린이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