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국자 “인태 파트너십 구축 일련의 흐름”…안정적 관계구축 모색
▶ 남중국해·핵심광물협정 등 논의… “美, 인니 요구사항 잘 알아”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두 번째 대면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13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만난다.
미 고위 당국자는 12일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조코위 대통령과 13일 오후 백악관에서 만날 예정"이라며 "이번 회담을 시작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중요한 양자 회담을 비롯해 분주한 일정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15일 시 주석과 취임 후 두 번째 대면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중국을 최대 위협으로 규정하고 있는 미국은 최근 이스라엘·하마스간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복잡한 국제 정세에도 안보 전략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자 역내 최대 이슬람 국가로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는 등 미국 입장에서 안정적 관계 유지가 필요한 나라 가운데 하나다.
이 당국자는 "남중국해 문제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와는 논의해야 할 핵심 문제가 산적한 상황"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또 중동 문제에 있어 주요 이슬람 국가이자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역할 확대를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이 이틀 뒤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선 "이번 회담은 인태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일련의 차원에서 조망해야 한다"며 지난 8월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을 비롯해 바이든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등 일련의 흐름 속에 이번 회담 역시 이뤄진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동맹과 함께할 것이며, 이 같은 사실에 대해 동맹들에게도 확신을 심어주고자 한다"며 "이 같은 일련의 관여를 통해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공동의 상호 이해 관계에 대해 한층 더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맹국들 역시 미중의 긴밀한 소통을 원하고 있으며, 이것이 바이든 대통령이 추구하는 바"라면서 "다만 (동맹국들은) 동시에 미중이 역내 현안에 대해 자신들을 배제한 채 결론을 내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도 분명하며, 이 문제에 대해서도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인도네시아는 이번 회담에서 핵심 광물 협정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는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한 자동차에 한해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르면 세액 공제를 위해서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 망간 등 핵심 광물은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조달해야 한다.
미국은 일본과 유럽연합(EU) 등이 이에 반발하자 이들 국가들과 잇따라 핵심광물협정을 체결해 사실상 FTA 체결국 지위를 부여했으며, 핵심광물 주요 생산국인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도 동일한 협정 체결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미 당국자는 "(관련) 논의는 현재 매우 초기 단계"라며 "인도네시아는 주된 핵심광물 생산국의 하나이며, 인도네시아가 원하는 바를 미국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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