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조사서 바이든 경제정책 긍정평가 26% 불과

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 '바이드노믹스'를 유권자들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이 지난 2~7일 미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 14%만이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1월 취임했을 때보다 자신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졌다고 말했다.
33%는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경제에 많은 타격을 줬다고 응답했다.
이를 포함해 70% 가까이가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미 경제에 해를 끼쳤거나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26%만이 경제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FT가 4년 전에 실시한 비슷한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 대다수가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 재정 상태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느꼈지만, 비관론은 훨씬 덜했다.
당시 유권자의 35%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더 잘살게 됐다고 답했으며, 더 나빠졌다는 응답은 31%였다.
이번에 나온 최근 조사 결과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바이드노믹스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뢰를 계속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됐다.
국가 산업을 활성화하고 중산층의 임금 정체를 해소하는 것이 바이드노믹스의 핵심이지만 인플레이션의 장기화로 체감 경기는 낮은 수준이다.
응답자의 82%가 가장 큰 재정적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물가 상승을 꼽았다. 응답자의 4분의 3은 물가 상승이 향후 6개월간 미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릭 고든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원과 공화당원, 무소속 등 모든 그룹이 물가 상승을 가장 큰 경제적 위협으로 꼽았다"고 말했다.
고든 교수는 “이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나쁜 소식이며, 선거일(내년 11월 대선) 전에 물가에 대한 인식을 뒤집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은 지금까지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3년 내내 지속된 문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해 6월 9.1%로 연중 정점을 찍고 올해 9월 3.7%까지 둔화했지만,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 2%를 크게 웃돌았다.
물가 상승에 대응해 유권자의 65%가 외식과 같은 비필수 지출을 줄였다고 답변했다. 식료품이나 기타 생필품에 대한 지출을 줄였다는 응답자도 52%에 달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 밀린다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이어 나온 것이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대선 때 민주당 후보가 돼야 하는지 일부 민주당원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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