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트랜짓의 3차 경전철 확장계획(T-3)이 주민투표를 통과한지 7년여 만에 다운타운 소도(SODO)와 웨스트 시애틀을 연결하는 4.7마일 연장노선의 예상지도가 첫 모습을 보였다.
트랜짓 당국이 공개한 지도에 따르면 이 경전철 노선은 150피트 높이의 고가철도 형태로 웨스트 시애틀 다리와 나란히 달리며 델리지, 아발론 및 알래스카 정션 등 3개 역을 통과한다.
공사비는 원래 책정됐던 23억달러에서 40억달러로 2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예상 완공날짜는 당초 목표보다 2년 늦은 2032년이다. 이 공사로 주택 148 유닛과 상가건물 66 유닛이 철거될 예정이다. 당국이 작년에 발표한 계획보다 철거대상 주택이 53 유닛 줄어들었다.
이 공사로 집이 철거되거나 철로에 노출될 상황에 처한 주민들은 ‘노선을 재고하라’는 단체를 결성, 트랜짓 당국이 내년에 공사계획을 확정할 때 주민보호 계획을 강화하거나 아예 공사계획을 백지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경전철 연장노선이 완공되면 하루 2만8,000여명이 이용할 것이라지만 이들 대부분은 이미 메트로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평생을 웨스트 시애틀에서 살아왔고 사운드 트랜짓 이사회의 의장이기도 한 다우 콘스탄틴 킹 카운티 수석 행정관은 웨스트 시애틀의 성장을 위해 경전철 연장노선이 꼭 필요하다며 주민들을 달래고 있다. 그는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아발론 역에서부터 알래스카 정션 역까지는 터널로 연결돼 지상교통이나 주택이 전혀 피해를 입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트랜짓 당국은 웨스트 시애틀 노선의 3개 역 주변에 1,200~1,364 유닛의 고층 아파트가 건설 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위한 건물고도(조닝) 변경은 시애틀 시정부 소관이며 시당국은 연방정부의 허가가 내려질 때까지 이를 보류할 예정이라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시정부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 중 77%가 “시애틀을 자가용이 필요 없는 도시로 만들어줄 경전철을 성원한다”고 밝혔고 KOMO-TV가 별도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경전철 지지율이 84%에 달했다고 시애틀타임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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