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에서 최초로 흑인 산파가 운영하는 분만병원이 1년여의 산고 끝에 문을 열었다.
지난 12일 친지들과 후원자들의 축하 속에 ‘페더럴웨이 출산센터’를 개원한 페이사 파롤 여인은 주로 흑인과 원주민 여성들의 출산 및 산전산후 조리를 도울 예정이라며 아직 정부 당국의 승인절차가 남아 정식 시술은 내년 초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분만병원은 산부인과 병원과는 별개로 주정부 보건부로부터 면허를 받은 산파가 운영한다. 꼭 30년 전에 소말리아에서 난민으로 이주해온 파롤은 별도로 비영리 조산원도 운영하고 있다.
파롤은 워싱턴주 최초의 흑인운영 분만원이 개원한 것은 역사적이지만 그동안 이런 시설이 없었다는 사실이 더 서글프다며 흑인과 원주민 여성들의 열악한 출산 보건환경을 지적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P)에 따르면 미국 여성들의 출산 중 사망률은 지난 수년간 크게 늘어났다. 2021년 데이터에선 흑인 산모들의 사망률이 백인산모들보다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흑인 신생아들의 조기 사망률도 백인 아기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관계자들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병원마다 코비드-19 바이러스 환자들로 만원을 이루면서 가정이나 분만병원에서 출산하는 산모들이 크게 늘어났다며 워싱턴주 종합병원들은 재정위기가 닥칠 경우 맨 먼저 산부인과부터 폐지하는 경향이라고 지적했다.
시애틀타임스는 주정부 당국이 지난 수년간 임신 및 출산 여성들의 건강보호를 위해 산부인과 의사, 간호사, 산파 등 전문 의료진은 물론 산모들에게 산전산후 심리적, 신체적 상담과 도움을 주는 ‘둘라’(조산원)들을 양성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추진해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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