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 딜러구입 ‘바가지’일부 사라질 것으로 기대돼

로이터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내년부터 현대자동차를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다. 현재 미국 소비자들은 대부분 대리점에서 딜러들을 통해 차를 구매하지만, 앞으로는 온라인에서 비교하며 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마존은 지난 16일 LA에서 열린 LA오토쇼 미디어 프리뷰 데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부터 자사 사이트를 통해 자동차를 판매한다”며 첫 파트너로 현대차를 택했다고 밝혔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차량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파트너인 현대차는 아마존의 열정을 공유하는 매우 혁신적인 회사”라고 소개했다.
호세 무노즈 현대 글로벌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업계가 온라인 차 판매 경험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은 여전히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며 “아마존에서 모든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를 알고 있고, 자동차를 살 때 그 편리함을 원한다. 아마존과 파트너십을 맺은 이유다”고 강조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세계에서 가장 고객 중심적인 조직 중 하나인 아마존과의 파트너십은 현대자동차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판매 네트워크를 키우며 전동화로 전환하고 스마트 모빌리티의 미래를 실현하는 데 있어 엄청난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그동안 차량 정보를 비교할 수 있는 디지털 쇼룸을 개설하면서 수년간 온라인 자동차 판매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엿봤다. 그동안 차량 판매는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현대차와 손을 잡으면서 처음으로 온라인 구매방식을 도입했다.
자동차 구매자는 아마존에서 차량을 검색해 모델, 트림, 색상 등 각종 옵션 등을 고른 후 지역대리점을 지정하면 지점에서 직접 수령하거나 배송을 받는 방식이다. 과거엔 지점에서 딜러를 통해 결제해야 하지만 이제는 PC나 스마트폰으로 쉽게 결제를 하는 방식이다.
물론 차량은 딜러가 올려놓은 재고 차량만 구매할 수 있다. 미국의 48개 주에서 법으로 소비자가 전통적인 완성차 브랜드 차량을 사려면 딜러를 통해서만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립적 대리점이 없는 테슬라의 경우 딜러 없이 홈페이지서 직접 차량을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법으로 금지한 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 차량의 인기로 이같은 법에 균열이 가기 시작됐다. 전기 픽업차량을 만드는 리비안도 홈페이지이서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포드 등 완성차 업체도 홈페이지에서 전기차 모델을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추후 아마존이 딜러를 통하지 않고 차량을 직접 판매에 나설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아마존은 특히 딜러 우위로 소비자입장에선 ‘바가지’지적을 받아왔던 미국 자동차 판매 시장을 뒤흔들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딜러에 따라 차량 판매 가격이 다르다. 딜러 회사가 자동차 회사로부터 자동차를 구입한 후에 이를 다시 소피자에게 파는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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