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전국규모의 보수성향 학부모단체인 ‘자유를 위한 어머니(MFL)’에 비방 메시지가 담긴 카드를 보냈음을 시애틀교육구가 시인했다고 KOMO 뉴스가 보도했다.
MFL이 지난 주 공개한 이들 카드에는 무지개, 하트, 평화 등의 심볼과 함께 “게이는 멋지다,” “성소수자(LGBTQ) 권리는 인권이다,” “LGBTQ를 왕따시키지 말라”는 등의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MFL은 지난 6월10일자 우체국 소인이 찍힌 봉투에 이들 카드와 함께 시애틀교육구 소속 앤 크리스찬슨 교사의 “중학생들이 우려해서 쓴 카드들입니다”라는 편지도 동봉돼 있었다고 밝혔다.
MFL의 공동 창설자인 티파니 저스티스는 이들의 행위는 성정체성과 관계없이 어린이들을 성별로 구분짓는, “전혀 불필요하고 매우 해로운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MFL에는 동성애자 회원도, 동성애자 자녀를 둔 회원도 있다며 성소수자들이 적대감을 가질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학부모단체인 ‘위기의 교실(CITC)’이 시애틀교육구에 이들 카드의 출처를 추궁하자 한 대변인이 “이는 학생들의 개별적 행동일 뿐 교육구 교과과정과는 관계없다”고 밝히고 “시애틀교육구는 학생들과 교직원과 학부모의 표현의 자유 권리를 모두 강력하게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CITC는 문제의 카드들을 MFL에 보낸 크리스찬슨 교사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그녀의 공식 이메일 주소로 문의한 결과 “크리스찬슨은 현재 휴직 중이며 이메일을 점검하지 않는다”는 자동응답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KOMO 뉴스는 시애틀교육구가 금년초에도 학생들에게 ‘성정체성 재확립 서비스도’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발표해 논란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KOMO는 교육구 산하에 보건센터가 두 곳 있다며 이들은 성전환 요법과 성전환 시술병원 안내 등을 다루는 비영리기관이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CITC는 학부모들로부터 교육구의 이 같은 서비스가 매우 곤란한 상황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항의를 받았다고 밝히고 학교는 병원과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교육구 측은 보건센터들이 모든 관련법과 규제조치를 이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고 KOMO 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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