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유대주의 논란 후 부정적 의견 밝힌 아이거 CEO에 분노 표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로이터=사진제공]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X를 둘러싼 반(反)유대주의 논란 이후 이 플랫폼에 광고를 중단한 기업 중 하나인 월트디즈니(이하 디즈니)를 또다시 공개 저격했다.
머스크는 7일 자신의 X 계정에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를 비난하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그는 이날 '밥 아이거'라는 문구를 넣은 이미지와 함께 "B-52(폭격기)보다 더 많은 폭탄을 떨어뜨렸다"는 글을 게시했다. 아이거 CEO가 취임한 뒤 경영에 실패해 디즈니를 망가뜨렸다는 취지다.
다른 X 사용자가 "디즈니는 왜 이 사람을 아직 해고하지 않았느냐"는 댓글을 달자, 머스크는 "그는 즉시 해고돼야 한다. 월트디즈니는 밥이 회사에 한 짓으로 무덤을 파고 있다"고 답했다.
머스크는 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일부 콘텐츠가 아동 성 학대와 인신매매를 조장했다고 주장하는 뉴멕시코주의 소송을 언급하며 "밥 아이거, 왜 (메타에는) 광고 보이콧을 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머스크는 지난달 28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딜북 서밋 2023' 공개 대담에서도 X에 광고를 중단한 기업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었고, 아이거 디즈니 CEO를 겨냥해 "밥, 당신이 만약 청중석에 있다면 그게 바로 내가 느끼는 기분"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 언론은 당일 아이거 CEO가 같은 NYT 행사에 참석해 "일론 머스크, X와의 연관성이 우리에게 반드시 긍정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언급한 것이 머스크의 분노를 유발한 것으로 풀이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지난달 X에서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담은 주장에 동조하는 글을 올린 데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사과했지만, 반유대주의 논란 이후 광고를 중단한 기업들에 대해서는 부당한 협박이라며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는 자신의 반유대주의 관련 트윗과 함께 논란의 또 다른 원인이 된 미디어 감시단체 미디어매터스의 보고서가 완전히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보고서는 X에서 나치 관련 콘텐츠 옆에 주요 기업들의 광고가 배치돼 있다는 내용이었다.
최근 X의 상황은 더 악화해 머스크가 광고주들을 향해 저속한 욕설을 내뱉은 뒤 월마트도 X에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영국 BBC 방송은 머스크가 지난해 440억달러(약 57조원)에 인수한 X가 머스크 스스로 키운 리스크로 인해 진짜 파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최근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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