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랜베리는 추수감사절 및 연말파티 상차림에는 빠짐없이 등장하는 식재료이다. 이 열매는 다양한 비타민과 항산화제의 좋은 공급원이다. 역사적으로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방광염과 신장염 치료제로 사용하였으며, 미국으로 이주한 초기 정착민들은 식욕부진, 위장장애, 혈액질환 및 괴혈병을 치료하는데 크랜베리를 사용했다. 추수감사절은 미국 개척민들이 그 해 추수한 것에 대한 감사를 청교도 개척민들과 원주민 부족들이 음식을 나눠 먹는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니 이 시기 미 대륙에서 대체 의학품과 식재료로 널리 쓰였던 크랜베리가 상차림에 오르는 것은 약방의 감초와도 같았던 것이다.
한인들 입맛에는 조금 비주류인 가금류 터키 대신 닭 허벅지살과 크랜베리를 이용하여 간단하며 파티 상차림에 올렸을 때 비주얼도 근사한 요리를 소개한다.
올해 연말에는 좀 더 색다른 메인 디쉬로 모임을 풍요롭게 만들어보길 바란다.


재료: 닭 정육(Boneless, Skinless Thigh) 700g , 소금, 후추, 우유 1 C
<소스> 크랜베리 300g, 발사믹 식초 8T, 오렌지제스트 2T, 로즈마리 3줄기, 타임 2줄기, 다진 마늘 2T, 버터 3T, 설탕 2T

만드는 법
1. <닭고기 잡내 제거>
닭고기를 우유와 함께 지퍼백에 넣고 냉장고에 30분~1시간가량 보관했다가 꺼내서 물로 가볍게 헹군 후 페이퍼타월로 물기를 제거한다.

2. <닭고기 굽기>
잡내를 제거한 닭에 소량의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한 후 달궈진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앞뒤 구운 색이 나도록 구워준다.

3. <소스 만들기>
로즈마리와 타임을 제외한 소스 재료들을 팬에 넣어 살짝 끓여준다.

4. <완성하기>
3의 소스에 구은 치킨, 로즈마리, 타임을 넣고 졸여준다. 대부분의 소스가 치킨에 배이고 농도가 걸쭉해졌을 때 350도로 예열된 오븐에 10분간 구워 마무리한다.

문의 (571)212-9705, cookingclassva@gmail.com


▶ 에스더 권은 21년째 ‘에스더 권의 한상차림(Esther Kweon’s Hansangchalim)’ 강좌를 통해 요리를 가르치는 요리연구가다. ‘음식은 곧 위로와 힐링’이라는 철학을 갖고 요리를 가르친다. 파티도 많고, 음식을 만들어가는 팟럭(Potluck) 모임도 많은 미국식 음식 문화에 맞게 한식을 기본으로 양식, 일식, 중식은 물론 퓨전요리와 떡, 베이커리, 디저트까지 두루 가르친다. ‘센터빌 권 선생’으로 불리며 고달픈 이민생활에서의 공허한 마음을 따뜻한 한식으로 채워준다.

<에스더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