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저소득층, 특히 유색인종 고교 졸업생들에게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무료로 공부한 후 취업하도록 지원하는 ‘시애틀 약속(Seattle Promise)’ 프로그램이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 2018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가정형편이나 내신 성적과 관계없이 대학진학을 원하는 고교졸업생이면 누구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2년간 무료로 공부하도록 보장해준다. 시애틀시는 시애틀 센트럴, 노스 시애틀 및 사우스 시애틀 등 3개 커뮤니티 칼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평균 1,300여명의 시애틀 고교졸업생이 커뮤니티대학에 입학신청서를 내며 이들 중 870여명이 실제로 진학한다. 올해는 2,500여명이 신청해 1,400여명이 입학했다. 이는 시애틀 커뮤니티 칼리지 역사상 가장 많은 신입생 수라고 교육구는 밝혔다.
특히 작년 고교를 졸업하고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한 신입생들 가운데 70%는 흑인과 히스패닉 등 유색인종이었으며 전체의 3분의1은 자기 집안에서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한 케이스였다. 이 프로그램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기당 1,000달러씩 ‘생활비 장학금’까지 지급한다.
올해 고교 졸업생들 중 연방정부 장학금 지원 프로그램인 FAFSA를 신청한 학생은 전국적으로 약 59%였고 워싱턴주 학생들은 그에 훨씬 못 미치는 45%였지만 시애틀교육구 산하 고교생들은 무려 79%나 FAFSA 신청서를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구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으로 ‘시애틀 약속’ 수혜 학생들 중 23%가 2년 내에 학위과정을 마쳤고 32%는 3년 내에 마쳤다. 이는 전국평균치보다 괄목할 만큼 높은 비율이다. 또한 ‘시애틀 약속’ 수혜 학생들 중 대다수가 졸업 후 ‘UW 통로’ 등 4년제 대학 편입 프로그램을 이용해 주내 최고명문 대학인 워싱턴대학 등에서 학사학위 취득을 추구한다.
커뮤니티대학 무료진학 프로그램은 2015년 테네시주에서 처음 시작됐고 시애틀 시정부는 3년 후 6억달러 교육징세 주민발의안이 통과되자 이 중 4,000만달러를 떼어 ‘시애틀 약속’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징세안은 오는 2026년 6월 시효가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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