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의 유서 깊은 대도시 보스턴이 백인 정치인만 제외한 연말 파티를 개최해 논란을 불렀다.
15일 NBC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스턴시는 지난 13일 유색인종 선출직 공직자만을 대상으로 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했다.
현재 보스턴 시장은 대만계 이민자 2세인 미셸 우(38)다.
그는 지난 2021년 선거에서 유색인종으로서는 최초로 보스턴 시장으로 당선됐다. 여성으로서도 최초 기록이다.
우 시장이 유색인종 공직자들만을 위한 파티를 준비했다는 사실은 사소한 실수 탓에 외부로 알려졌다.
한 시청 직원이 유색인종 시의원들에게만 보내야 할 초대장을 백인 시의원들에게까지 보냈기 때문이다.
보스턴 시의회 소속 정치인은 모두 13명으로 이중 유색인종은 6명이다.
보스턴시는 이후 백인 시의원들에게 '실수로 초대장을 보냈다'는 취지로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보수층을 중심으로 '시청이 준비한 행사에 백인만 제외하는 것은 차별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우 시장은 "13일에 열린 파티는 시가 개최하는 수많은 연말 파티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모든 시의원이 참가하는 파티도 열리게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그는 소수인종들이 친목할 공간도 필요하다면서 파티의 정당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백인 시의원인 프랭크 베이커는 "초대받지 않은 파티에는 갈 생각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보스턴은 최근 백인 인구 비중이 줄어들면서, 흑인, 라틴계, 아시아계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흑인,동양인이 인종차별 더 많이하는데..너무 많다보니 신고도 안되고. 나역시 백인보다 흑인과 동양인한테 차별 더 당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