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 [로이터=사진제공]
유럽연합(EU) 핵심 회원국인 독일 국방장관이 미국의 안보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며 유럽 각국이 재무장에 나설 때라고 촉구해 눈길을 끈다.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현지 주간 빌트 암 손탁과의 인터뷰에서 2020년대가 끝나기 전 유럽에 새로운 군사적 위협이 도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우리 유럽인은 우리 대륙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전쟁 수행을 위해 무기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발트 3국과 조지아, 몰도바 등도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껏 유럽 안보의 버팀목이 돼 온 미국도 인도·태평양으로 방향을 돌리면서 유럽에 대한 군사적 관여를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지적했다.
다만,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유럽이 무기 생산을 늘리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군대와 산업, 사회 측면에서 (생산능력을) 만회하는데 대략 5∼8년이 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하원에서 공화당의 반대로 우크라이나 원조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끝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유럽이 미국의 빈자리를 채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최근 폴란드에 친(親)EU 노선의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프랑스와 독일, 폴란드 간의 '바이마르 삼각동맹'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위계획을 바탕으로 (유럽) 동부 측면에서 최선의 태세를 취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국가들과도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들과 접촉면을 늘리지 않고 러시아와 중국에 넘겨준다면 이는 훨씬 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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