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미국 내 6곳 적발 장교·정치인 등 드나들어 중·러, 미 기밀수집 주장

연방 검찰이 공개한 한인 매춘조직의 장부. [연방 검찰]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여성들을 동원해 미국의 선출직 정치인과 기업인, 변호사 등 사회지도층을 대상으로 고급 매춘조직을 운영해 오다 기소된 한인 성매매 조직 사건[본보 2023년 11월9일자]과 관련 그 배후에 외국 정보기관이 개입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익명의 전직 미 정보기관 전문가들을 인용해 지난해 11월 보스턴, 워싱턴 D.C. 등지에서 적발된 6개의 한인 운영 고급 매춘조직이 중국이나 러시아 또는 이스라엘 등의 외국 정보기관과 연루돼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외국 정보기관이 미국 기밀을 수집하기 위해 매춘조직을 이용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
신문은 전 정보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워싱턴 DC와 보스턴에서 가치있는 정보는 정부 기밀”이라며 “이번 성매매 사건은 ‘허니팟’ 작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매춘 조직이 활동했던 워싱턴 DC 외곽 아파트 2곳이 모두 백악관과 연방의회, 국방부, 중앙정보국(CIA) 등에서 15분 이내 거리라는 것이다.
허니팟(honeypot) 작전이란 정보수집을 목적으로 누군가를 유혹하거나 속여 몰래 기밀을 빼돌리는 게 목적이다. 주로 성적 유혹을 사용해 특정 대상을 꾀어내 정보를 빼내는 게 특징이다. 신문은 또 전직 CIA 관계자가 “매춘 조직이 한인들을 내세운 것은 중국이나 다른 국가가 연루 사실을 부인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1월8일 매사추세츠주의 보스턴 일대와 버지니아주에서 고급 아파트 6채를 빌려 정치인, 의사, 교수 등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고액 성매매를 알선한 한인 조직이 연방 검찰에 의해 적발돼 기소된 바 있다.
불법 성매매를 위한 여행 강요 및 유인, 불법 성매매 광고 및 성매매 업소 설립 등의 혐의로 기소된 한인들은 제임스 이(68)씨, 이하나(41)씨와 이준명(30)씨 등 3명이다.
이들 일당은 2020년 7월부터 최근까지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및 워터타운,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및 타이슨스 등의 지역에서 고급 아파트를 임대해 매춘 장소로 사용하면서, 성매매 여성들을 끌어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고객들은 시간당 350~600달러 상당의 매춘 서비스 요금 외에 월 1,000달러의 회비를 지불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한편 용의자들에게 제기된 혐의는 유죄 판결 시 5년 이하의 징역과 3년 이하의 보호관찰형, 그리고 25만 달러 이하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고 연방 검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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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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