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대선 독자후보 추진 ‘노레이블스’ 공동대표서 물러나 행보 관심
부인이 한국계여서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11일 나오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독자 후보를 추진하고 있는 중도성향 정치 단체 '노 레이블스(No Labels)'의 공동 대표에서 물러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호건 전 주지사는 지난달 중순 노 레이블스에 사직 의사를 통보했으며 지난달 말을 끝으로 이 단체의 공동 대표에서 물러났다고 A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그는 당시 단체 측에 "이 일에 전념할 수 있는 새 지도자가 노 레이블스의 정치 작전을 지휘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 나의 의도"라고 말했으나 자신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노 레이블스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아닌 중도를 대변하는 새로운 후보를 이번 대선에서 출마시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이 단체는 올 4월 텍사스에서 후보 지명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재는 화상 회의로 변경된 상태다.
그동안 노 레이블스의 후보로는 상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조 맨친 상원의원(민주·웨스트 버지니아),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 등과 함께 호건 전 주지사가 거론돼 왔다.
중도 보수 성향의 호건 전 주지사는 공화당 내의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다.
그는 지난해 9월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가 될 경우 제3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가 그 지점에 도달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도 "우리가 실제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내가 믿는다면 그 문을 닫아놓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호건 전 주지사가 이 단체의 후보로 뛰기 위해 공동 대표직에서 물러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호건 전 주지사는 지난해 3월 반(反)트럼프 표가 분산돼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공화당 대선 경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경선 승리가 유력한 상황이며 공화당 경선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반(反)트럼프 기조로 선거운동을 하던 크리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전날 사퇴했다.
한편 노 레이블스의 공동대표인 조 리버먼 전 상원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크리스티 전 주지사가 노 레이블스 티켓에 관심이 있는지 연락해보고 싶다"면서 "그는 매우 강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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