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러 이사 “최근 경제지표 이보다 좋을 수 없어…지속성엔 의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 인사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16일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정책변화를 서둘지 말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이날 워싱턴 DC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한 연설에서 현재 미국 경제상황에 대해 "거시경제학자 관점에서 최근 지표는 이보다 좋을 수가 거의 없을 정도"라면서도 "하지만 계속해서 지속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지난 몇 달 간 경제지표는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를 가능케 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최근의 추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고,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 변화가 신중하게 조절되고 또한 서둘러서 이뤄지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그러면서도 "종합적으로 보면 미국 경제가 현 궤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데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월러 이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 연준 이사 중 대표적인 매파 성향의 인사로 꼽혀왔다.
그러나 월러 이사의 작년 11월 말 공개연설은 연준의 정책 전환(피벗)이 시작됐다는 시장의 기대를 키우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바 있다.
당초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며 매파적 입장을 고수해왔던 월러 이사는 당시 연설에서 "현 통화정책이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는데 적절하다"라며 기존 입장을 철회해 시장에 큰 파급력을 미쳤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