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 독립국가’에 네타냐후 반대 여전…전후 구상 놓고 인식차
조 바이든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9일 통화를 하고 가자 전쟁 상황을 비롯한 이후 구상에 대한 입장을 조율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두 정상은 가자 상황을 논의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 와중에도 무고한 인명 피해를 막는 데 있어 이스라엘의 책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역내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정을 위해 '두 국가 해법' 구상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별개의 독립 국가로서 공존하는 것을 칭한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두 국가 해법의 가능성에 대해 믿고 있으며, 할 일이 많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다"면서 "중동에서 많은 지도력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통화는 지난해 12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두 정상은 전쟁 직후에는 거의 매일 직접 소통을 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강한 지지 입장을 이어 왔다.
양측은 그러나 저강도 전쟁 전환에 이어 전후 구상을 놓고 인식 차를 드러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하마스와 전쟁 이후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는 데 반대하며, 이런 뜻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후 어떠한 합의를 하든 이스라엘에는 요르단강 서쪽의 모든 영토에 대한 치안 통제의 필요가 있다"며 "이는 (팔레스타인) 주권 구상과 충돌한다. 그러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포함해 역내에 항구적이고 지속 가능한 평화 보장 방안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미 NBC 방송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네타냐후 이후'(퇴임 또는 실권 이후) 들어설 새 이스라엘 지도부와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과 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하에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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