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입문 깨고 침입, 현금 훔쳐가
▶ 한중관·타이거슈가 등 5곳 피해

➊‘한중관’ 이권식 사장이 출입문의 깨진 유리를 청소하고 있다. ➋ 출입문 유리가 산산조각이 난 ‘타이거 슈가’. ➌ 부서진 출입문에 임시방편으로 나무판자를 설치한 ‘노라즈 케밥’.
엘리콧시티 코리아타운의 한인업소가 밀집한 상가에 연쇄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21일 오전 5시께 볼티모어내셔널 파이크 선상의 한중관, 타이거슈가, 플라야 보울즈, 엘리크 네일 앤 스파, 노라즈 케밥 등 5개 업소에 연달아 절도범이 침입해 피해를 입었다. 업주들에 따르면 2인조 절도범들은 차례로 입구 출입문의 유리창에 돌을 던진 후 발로 차 부수고 들어가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피해 업소들은 모두 경보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플라야 보울즈’ 직원이 아침에 출근해 출입문이 깨진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 오전 7시경 경찰이 출동해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이 감시카메라 영상 확인, 지문 채취 등 조사를 마친 뒤 피해 업소들은 오전 11시 30분경부터 정상 영업을 시작했다.
한중관의 이권식 사장은 “출입문만 깨지고 다른 피해는 없었다”며 “건물주가 임시방편으로 부서진 출입문을 수리해 줘서 영업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타이거슈가의 클레어 민 사장은 “출입문을 깨고 금전등록기에 남겨두었던 500달러 가량을 훔쳐 달아났다”며 “경황이 없어 보험회사에 아직 연락도 못했다”고 당황스러워했다.
네일샵의 베트남 업주는 “업소 안의 CCTV가 망가져서 찍히지 않았다”며 “출입문이 부서지고 남겨두었던 현금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노라즈 케밥의 이란인 업주는 “캐쉬어에 놓아두었던 현금 400달러가 없어지고 출입문 유리가 깨졌다”며 “10년 전 절도 사건 후 두 번째”라고 말했다.
플라야 보울즈의 미국인 사장은 “절도범이 출입문을 깨고 들어왔으나 비어있는 금전등록기가 열린 것을 보고 그냥 나갔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워드카운티 경찰은 “범인은 인적이 뜸한 새벽을 노려 업소들을 차례로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절도사건을 예방하려면 경보장치를 꼭 설치하고, 영업이 끝나도 실내등을 켜 놓고 반드시 계산기 문을 열어놓아 현금이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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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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