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기술주 랠리에 ‘올인’
▶ 현금 비중 4.2%로 낮춰
투자자들이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해 최근 2년 중 가장 낙관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기술주 투자에 ‘올인’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지난 2∼8일 운용자산 합계가 5,680억달러에 이르는 전 세계 펀드매니저 2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술주 투자 비중이 2020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했다. 또 미국 주식 투자 비중은 2021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세계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도 2년 만에 최고였다.
투자자들로 가장 붐비는 영역은 엔비디아 등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로 구성된 ‘매그니피센트7’ 상승 베팅(61%)이었고 중국 주식 하락 베팅(25%), 일본 주식 상승 베팅(4%)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41%는 시가총액 상위 성장주가 주식시장 랠리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 소형주 위주 장세(18%) 전망을 앞섰다. 전반적인 투자 심리 지표는 전월 2.9보다 높은 4.1로 나타나 2022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거시경제 위험이 완화하면서 현금 보유 비중은 전월보다 0.55%포인트 낮아진 4.2%였다. 현금 보유 비중이 0.5%포인트 이상 내려갈 경우 일반적으로 향후 3개월간 주식 수익률이 4%에 이른다는 게 BofA 설명이다. 다만 이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시장 전망(2.9%)보다 높은 3.1%로 나오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던 뉴욕증시 주가지수는 일제히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경제 상황과 관련, 응답자들은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침체 전망을 거둬들였으며, 응답자의 65%가량은 경제 연착륙을 예상했다. 경착륙 전망은 전월 17%보다 낮은 11%였다. 응답자 다수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진정될 것으로 기대했으며, 물가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본 응답자는 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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