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소재 불법이민자 구치소에 수용돼 있던 61세 남성이 지난주 자기 침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지만 사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의 인종이나 국적도 알려지지 않았다.
타코마 경찰국은 이 남성이 7일 오전 침대에 축 늘어진 채 숨져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며 소방국 구조요원들이 출동해 응급 소생조치를 취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가 감방 안에서 자살했거나 피살됐다는 징표는 발견되지 않았고 몸에 상처도, 핏자국도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어스 카운티 검시소가 그의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경찰국의 조사 자료를 연방 이민국에 넘겼다고 덧붙였다.
이민국과 계약을 맺고 이 구치소를 운영하는 GEO 그룹 역시 모든 질문을 이민국으로 돌렸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구치소는 추방이나 망명수속을 밟는 불법이민자들이 수감돼 있다.
인권단체 ‘라 레지스텐시아’는 이 남성이 자살했을 것이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2018년에도 러시아 망명신청자 머젠사나 아마르가 단식투쟁을 벌이다가 사망한 전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구치소 수감자의 복지향상 추진에 앞장서온 이 단체는 수감자들이 부실한 음식과 열악한 위생상태에 항거하며 단식투쟁을 벌이기 일쑤였다고 지적하고 수감자들의 노역에 하루 1달러를 지급하는 노동착취 혐의로 밥 퍼거슨 워싱턴주 법무장관에 제소당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주의회는 2021년 영리추구 사설 교도소 운영을 불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의 비슷한 법안이 상위법인 연방법을 침해한다는 판결이 나오자 제이 인슬리 주지사와 퍼거슨 장관은 지난해 이 법을 시행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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