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주민 중 결혼 않고 동거하는 커플이 결혼한 가구보다 훨씬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이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전국 50대 도시 중 두 번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2022년 연방 센서스 데이터에 따르면 시애틀의 비혼 동거커플은 2010년 2만3,000여 가구에서 2022년엔 4만2,000여 가구로 83%나 급증, 전체 가구 증가율인 33%를 압도했다. 같은 기간 결혼한 커플의 가구 수는 9만6,000여 세대에서 12만2,000여 세대로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의 비혼 동거커플 가구 수도 2010년 680여만 가구에서 2022년 950여만 가구로 증가했다.
시애틀의 4만2,000여 비혼 동거커플 가구는 시애틀 전체 가구의 11.4%로 대략 9가구 중 1가구 꼴이다. 전국의 비혼 동거커플 가구비율인 7%를 훨씬 상회한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비혼 동거커플 가구비율은 13%로 전국 50대 도시 가운데 가장 높다. 2위인 시애틀에 이어 텍사스주 오스틴(11%), 콜로라도주 덴버(10.9%), 오하이오주 콜럼버스(10.4%)가 톱 5위권을 형성했다. 반면에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텍사스주 엘파소로 6%이다. 그 뒤를 디트로이트(6.8%), 샌호제(6.8%), 텍사스주 포트워스(6.9%), 뉴욕(7%)이 바닥 5위권을 형성했다.
시애틀타임스는 종교가 없는 사람들 중 결혼 없이 동거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시애틀은 전국 대도시 중 종교를 가진 인구가 가장 적다고 덧붙였다. 시애틀의 전체 비혼 동거커플 중 88%는 남녀간, 12%는 동성간 커플인 것으로 밝혀졌다.
타임스는 비혼 동거커플들이 결혼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대개는 뒤로 미룰 뿐이라며 2022년 센서스에서 워싱턴주의 초혼 연령이 남자 30세, 여자 28세로 나타나 과거보다 많이 늦춰졌다고 분석했다.
퓨 리서치 센터의 2019년 조사에 따르면 비혼 동거를 부추기는 주요인 중 하나는 생활비 절감이다. 전체 비혼 동거커플 중 약 40%가 이에 해당했다. 경제문제로 결혼했다는 커플의 비율은 13%에 불과했다. 그러나 비혼 동거 커플들이 꼽는 가장 큰 배경은 역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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