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핵심은 자기의 영혼 구원(하늘나라 가는 것)도 있지만 자기에게 온 기쁨을 남에게 전하는 것이다. 이 일 즉, 자기에게 받은 은혜를 남에게 전하는 것을 기독교에서는 선교라 한다.
목회자로 일생을 산 자로 잊을 수 없는 두 선교사가 있다.
첫 번째는 정재화 선교사다. 그가 자녀들과 함께 오지인 방글라데시에서 선교를 했는데 사모도 서울대를 나온 인테리다. 자기 아이들 사진을 보여 주었는데 배불뚝이들이었다. 옛날 한국의 시골 아이들이 못 먹다가 과식하여 생기는 증상이었다. 그곳에서 제대로 먹지 못해 생긴 현상이라 했다. 가슴이 아팠다.
그가 일주일 뉴욕에 머무는 동안 내 아파트를 사용했는데 냉장고에 음식을 가득 채워 놓고 나는 아예 아파트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때 난 수양관 원장으로 있어 수양관에 내 숙소가 따로 있었다. 그가 떠나며 한 말을 잊을 수가 없다. “ 내 일생에 가장 평안한 시간이었다. “ 고.
두 번째로 임준호 선교사다. 그는 내 후배다. 내가 CA에서 공부할 때 오렌지 카운티 방앗간집 아들이었는데 기숙사의 한인학생들을 위해 집에서 담근 김치를 나르던 청년이었다. 그가 필리핀 선교사와 결혼하고 몽고 선교사 사역을 위해 뉴욕의 브롱스 지역에 제법 큰 교회를 이뤄놓고 떠났다. 현재도 몽고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다.
그때 난 영주권이 없어 애타던 때인데 이들은 영주권과 시민권을 소유한 자들이다. 합법적 신분인 그들은 미국이란 좋은 나라를 버리고 오지로 가서 기독교인의 사명을 다했다.
나는 그들이 마치 한국에 온 토마스, 언더우드나 아펜젤러 선교사처럼 생각된다. 이들이 던져준 메시지를 잊을 수가 없다. 진리를 위해 생명을 던지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 나라에 올 자가 없다.“ (요한복음 14: 6 )고 하신 예수의 가르침에 자기의 전 존재를 바친 분들이다. 그것도 낯설고 열악한 곳에서 말이다.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그들의 모습이 선하고 그립다. 참사람들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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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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