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 특별선거에서 ‘시애틀 사회주택 개발청(SSHD)’을 창설하자는 주민발의안이 통과된 후 1년이 훨씬 넘게 지났지만 그동안 이뤄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SSHD는 정관에 명시된 최고 경영자(CEO), 최고 재정책임자(CFO), 회계 책임자를 아직도 임명하지 못했고 사무실마저도 없으며 웹사이트에는 이사회의 모임 일정이나 의제도 공표되지 않고 있다. 구글의 ‘워크스페이스’ 사용료조차 한 직원이 주머닛돈으로 내고 있는 실정이다.
SSHD는 신축 고급 아파트에도, 저소득층용의 서민 아파트에도 입주할 수 없는 중간층을 위한 비엔나 식 ‘사회주택’을 확충하자는 취지이다. 필요한 재정은 연봉 100만달러 이상 고임금 직원을 둔 대기업체들의 인두세를 인상해 거둬들일 연간 5,300만달러로 충당할 방안이었지만 이 방안은 주민발의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한 발의안이 두 목표를 추진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다.
케일레아 볼드윈 SSHD 이사장은 지금까지 해온 일이라곤 시정부 및 주정부에 창립 준비자금을 지원해달라고 독촉한 것뿐이라고 타임스에 밝혔다. 브루스 하렐 시장은 지원금 85만달러를 작년 가을에야 새 예산안에 배정했다. 주 상무부도 18만달러를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주 8만5,000달러를 보내온 것이 전부다. SSHD가 운영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는 이유다.
SSHD 지지자들은 대기업체의 인두세 인상을 위한 두 번째 주민발의안을 올가을 선거에 상정하기 위해 주민들의 찬동서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업계를 대표하는 광역시애틀 상공회의소의 레이첼 스미스 CEO는 현재까지 SSHD가 일을 수행해온 것을 보면 과연 이 기관이 새로운 형태의 사회주택 확충을 위해 연간 5,000여만달러를 집행할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볼드윈 SSHD 이사장은 그동안 “느리지만 꾸준하게” 전진해왔다며 올가을께는 CEO와 CFO를 임명하고 사무실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타임스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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