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함마드 UAE 대통령 국빈 방문…”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더욱 발전”
윤석열 대통령은 28일(이하 한국시간) 1박 2일 일정으로 국빈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을 극진하게 예우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첫 친교 일정으로 무함마드 대통령과 함께 창덕궁 후원을 방문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창덕궁 후원의 중심 정원인 부용지 일대를 함께 산책하며 한국 문화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친교를 다졌다.
이날 창경궁 산책 코스는 무함마드 대통령의 의사를 반영해 윤 대통령이 직접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월 UAE를 국빈 방문했을 때 무함마드 대통령이 보여준 환대에 감사를 표하며 한국 답방시 선호하는 일정을 물었고, 무함마드 대통령이 산책을 좋아한다는 뜻을 표했다고 한다.
이에 윤 대통령은 UAE 대통령이자 아부다비 왕이기도 한 무함마드 대통령을 위해 고궁 중에서도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산책할 수 있는 창덕궁 후원을 산책 장소로 직접 정했다는 후문이다.
양 정상은 환영의 의미를 담은 '학연화대무(鶴蓮花臺舞)'도 관람했다. 학연화대무는 고려시대 이전부터 전해 내려온 학무(학춤)와 연화무(연꽃춤)를 차례로 추는 전통 궁중 무용이다.
국조(國鳥)가 있을 정도로 새를 좋아하는 UAE의 문화와 관습을 존중하고 공감하는 의미에서 이러한 공연을 마련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공연을 관람한 후 양 정상은 차담을 나눈 뒤 청와대 만찬장으로 이동해 만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대통령이 UAE 정상으로는 최초로 국빈 방한한 것을 환영하고 "이번 방한을 통해 양국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무함마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 부부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이번 방한 일정과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날 친교 일정과 만찬이 친밀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되면서 만찬도 예상보다 길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무함마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이 탑승한 UAE 대통령기는 이날 오전 우리나라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후, 우리 공군 전투기 'F-15K' 4대의 호위를 받으며 도착했다.
지난해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때 UAE 전투기가 호위 비행을 해준 것에 대한 답례 차원이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 한국 재계, 금융투자업계 여러 인사들과도 면담했다.
29일에는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협정 및 양해각서 체결식, 국빈 오찬 등 일정이 이어진다.
환영식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비행과 전통 의장대·취타대, 아크부대 관계자, 어린이 환영단 등이 참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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