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 도심 추격전 승객 17명 공포 떨어
▶ 범인 총격에 1명 사망

지난 11일 광란의 추격전에 연루된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내버스가 디캘브 카운티 경찰 스왓팀 차량 앞에 멈춰서 있다. [디캘브 카운티 경찰국]
시민들 17명이 타고 있는 시내버스가 백주 대낮에 권총을 든 괴한에 의해 납치돼 광란의 추격전을 벌이다 승객 1명이 총에 맞아 사망하고 용의자는 결국 잡히는 영화와도 같은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CNN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도로가 붐비던 퇴근 시간 시내버스가 납치됐다는 신고가 승객 가족에 의해 접수됐고, 출동한 애틀랜타 경찰이 추격전 끝에 중범죄 전력이 있는 39세의 조셉 그리어를 체포했다.
버스 승객이었던 조니 길버트의 남편 폴렛 길버트는 “아내가 전화로 지금 버스에서 한 남자가 다른 남자에게 총을 쐈고 미친 사람 처럼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범인이 아내를 발견하고 아내가 신고전화를 하는 것으로 오해할까봐 “전화기 내려놔, 치우고, 그냥 가만히 앉아있어”라며 서둘러 아내에게 전화를 끊으라고 했다.
범인은 당시 경찰을 보자 총을 겨눈 버스 운전자에게 더 속도를 내라고 강요했고, 이로 인해 러시아워 시간대에 최소 2개의 카운티를 가로질러 때로는 역주행까지 벌어지는 무서운 추격전이 이어졌다.
또 다른 승객이 몰래 911에 전화한 후 켜놓은 탓에 범인이 버스 운전자에게 ‘이 버스를 멈추면 더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는 소리와 함께 혼란에 휩싸인 승객들의 소리가 들려왔다고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은 전하기도 했다.
경찰은 버스가 디캘브 카운티의 스톤 마운틴 교외 한 나무가 늘어선 거리에서 마침내 멈춰섰고, 승객들이 빠져나온 뒤 조셉 그리어가 큰 저항없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장갑차를 한쪽에 배치하는 등 여러 전술을 사용해 차량을 무력화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버스 타이어를 터트리기도 했지만 무리하게 계속 도주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버스에서 총에 맞은 58세 승객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한 추격전에서 버스가 다수의 차량을 들이받았지만, 이로 인한 부상자가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용의자가 19건의 중범죄 전과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용의자는 중범죄 전력으로 총기를 소지할 수 없는 상태였던 가운데, 버스 승객 중 한 명이 갖고 있던 총기를 빼앗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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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규제 반대하는 벌레들은 공화당원이 아님. 마가 벌레, 인종차별 쓸헤기, ㄱ ㅐ 독 벌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