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시카고에서 21세 한인이 술과 마리화나에 취한 상태로 주택가에서 시속 131마일로 질주하다가 차량 충돌사고를 일으켜 17세 소년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또 이달 초 남가주 벤추라에서 음주운전 역주행으로 인한 충돌사고가 일어나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작년 11월에는 시애틀에서 프리웨이를 역주행 하던 음주운전 차량이 마주오던 차량과 정면충돌해 화염에 휩싸이면서 23세 한인을 포함한 탑승자 3명 전원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또 작년 7월 메릴랜드 주에서 술에 취한 22세 한인 남성이 시속 110마일로 질주하다가 차량을 들이받아 2명이 숨진 사고를 냈다. 2018년 5월에는 상습 음주운전자가 어바인에서 길을 걷던 한인가족 4명을 덮쳐 1명이 사망하고 3명에게 부상을 입힌 끔찍한 사고도 있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의 대가는 크다. 메릴랜드 주에서 사고를 낸 남성은 20년의 중형을 선고받았고, 2018년 어바인에서 사고를 일으킨 음주운전자는 최근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전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일 37명이 음주운전 사고로 생명을 잃는다. 39분마다 한명씩이다. 2022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1만3,524명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술 취한 사람이 운전대를 잡으면 그 차는 살인병기가 될 수 있다. 끊이지 않는 음주운전 사망사고는 모두 100% 막을 수 있었던, 부주의와 객기가 초래한 비극이다. 음주운전은 무고한 한 사람의 삶을 파괴하고 그 가족을 슬픔과 절망에 빠뜨리는 씻을 수 없는 과오인 동시에 운전자 자신의 삶도 파괴하는 무서운 범죄다.
많은 경우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가해자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청소년들이다. 이제 막 인생의 꿈을 펼치기 시작할 나이에 타인과 자신의 삶을 모두 파괴하고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게 만드는 음주운전에 대해 모든 가정과 사회가 또다시 경각심을 가져야겠다.
술을 마시면 절대 운전대를 잡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한잔이라도 마셨을 경우 우버나 택시를 불러 귀가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아울러 운전을 시작하는 청소년 자녀들에게 그 위험성을 수시로 강조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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