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 태우고 건물 500여채 파손…서부 LA 산불도 나흘째 계속

18일 뉴멕시코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택과 차가 파괴된 모습[로이터]
미국 뉴멕시코주 남부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를 내고 있다.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는 18일 산불이 확산 중인 링컨 카운티와 메스칼레로 아파치 보호구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추가로 배치해 화재 진압을 지원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 전날 발생한 산불로 500여채의 건물이 파손되고 발화지에서 가까운 루이도소 마을 주민 전체가 대피했다고 그리셤 주지사는 전했다.
이 마을의 인구는 7천명가량이다.
집계된 피해 면적은 2만에이커(약 81㎢)에 달하고, 화재 진압률은 아직 0%를 기록 중이다.
그리셤 주지사는 "화재의 규모는 지역에서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으며 공공 안전과 복지를 보호하기 위해 즉각적인 주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루이도소 시의원 그레그 코리는 전날 저녁 아내, 손자를 차에 태우고 약 3시간 동안 이동해 뉴멕시코주 클로비스에 도착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코리 시의원은 "산불이 통제 불능인 상태이지만, 부상자나 사망자는 없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루이도소의 부동산 중개인 크리스티 후드는 "우리가 집을 떠날 때 바로 앞과 옆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며 "모든 동물이 빠져나가기 위해 뛰어다녔다"고 대피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 당시 대피령이 너무 긴급하게 내려진 탓에 남편과 함께 두 자녀와 두 마리의 개를 데리고 나오는 것 외에는 다른 물건을 챙길 시간이 없었다면서 "옷이나 칫솔도 가져오지 못했다. 정말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 마을에서 동쪽으로 12㎞가량 떨어진 로스웰 지역의 호텔 등 숙박업소는 화재 대피 주민들로 만실이 됐다고 AP는 전했다.
미 남부에서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뉴멕시코는 뜨겁고 건조한 기후로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2022년에는 이 지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로 2명이 사망하고 주택 200채가 소실된 바 있다.
한편 미 서부 LA 북서쪽에서 지난 15일 발생한 산불도 이날까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 화재의 피해 면적은 1만5천611에이커(63㎢)로 확대됐으며, 진압률은 24%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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