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파괴하고 소멸시킬 수 있다는 생각은 대중의 눈에 모래를 뿌리는 것이다.”
19일 이스라엘 방송 채널13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방위군(IDF)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이 내놓은 발언이다. ‘하마스 완전 소탕’은 애당초 불가능한 목표이며, 따라서 이를 계속 추구하는 것은 ‘대중 기만’이라는 의미였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줄곧 ‘하마스 섬멸’만을 종전 조건으로 내세웠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IDF가 대놓고 반기를 든 것으로 해석할 법하다. ‘군 최고 통수권자’ 네타냐후 총리의 리더십이 뿌리째 흔들리는 징후라는 얘기다.
미국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하가리 소장은 작심한 듯, 이스라엘 정부의 전쟁 정책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몰아내려면 새로운 행정부,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국 하마스를 다시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마스는 사람들 마음속에 뿌리내린 정치적 운동이자 신념으로, 대안 세력 없이는 그들을 약화시킬 방법이 없다”며 “정치 지도부가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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