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지 거부하느냐는 질문에 “원하지 않았다”며‘거리두기’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국 사위’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 표명에 자신은 "원치 않았고 관심도 없다"라고 말했다.
호건 전 주지사는 20일 워싱턴 지역 라디오 방송국인 WTO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 발언을 들었을 때 무슨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조금 놀랐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가 "우리가 홍보할 일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데 대해 거리두기를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과 회동하면서 기자로부터 호건 전 주지사의 승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그가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다수를 차지해야 하고 우리나라를 바로잡아야 하므로 그가 이기기를 바란다. 그는 이길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표명은 그간 그와 호건 전 주지사가 오래 반목해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의외의 일로 평가됐다.
한인 유미 호건 여사와 결혼해 '한국 사위'로 일컬어지는 호건 전 주지사는 지난 3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에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의원 선거에서 메릴랜드주 연방상원의원 공화당 후보로 출마, 메릴랜드 최초의 흑인 상원 의원 타이틀을 노리고 있는 민주당 안젤라 앨소브룩스 후보와 겨룬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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