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서 방사청-美싱크탱크 CSIS 주최 방산 협력 대담 개최
▶ 방사청장 “저출산 속 무인 전투역량 게임체인저로 써야”
한미간에 무인 항공기와 전투로봇 분야에서 미래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고 미군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더글러스 부시 미국 육군 획득·보급·기술 담당 차관보는 2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한국 방위사업청과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한미동맹 내 방산 협력 증진 잠재력'을 주제로 개최한 대담에서 한미협력의 잠재력이 큰 분야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부시 차관보는 무인 항공기 분야에 대해 "우리는 드론과 새로운 무인 항공기 기술을 최대한 빨리 이용하려 시도하고 있다"며 "우리는 분명히 (한국과)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시 차관보는 이어 "미국이 점점 더 큰 관심을 갖는 지상 로봇 분야도 있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지상 로봇을 더 많이 공급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과 첨단 통신 네트워크가 뒷받침되는 이들 두 가지 기술 분야(무인기와 지상 전투로봇)는 모두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한 영역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도 "북한의 위협에 직면한 우리(한국)는 출산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향후 충분한 병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한 뒤 "4차 산업혁명을 무기 체계에 적용하고 우리의 전장 환경에서 게임 체인저로 사용해야 한다"며 무인 전투 역량의 중요성에 동의했다.
석 청장은 "현재 예산의 상당 부분이 무인 무기 체계 개발에 사용된다"며 한미간의 협력 분야를 모색하고, 협력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무인 무기 체계 부문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 청장은 또 한국이 자랑하는 자주포 K-9과 다연장 로켓 천무 등을 거론하며 지상 화력 분야에서 한미간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부시 차관보는 한국의 K-9 시스템에 대해 "매우 선진적이며, 일부 측면에서 우리의 시스템보다 더 첨단"이라며 자동 장전 역량 등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더 긴 사거리를 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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