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럽 조사, 가치 없다는 답변도 32%
▶ 4년제보다 2년제 대학에 더 가치 부여
대학교육은 가치 있나?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36%만이 고등교육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Gallup)과 루미나 파운데이션이 지난 8일 발표한 새로운 여론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대학교육의 가치와 비용에 대해 점점 더 회의적이며, 67%가 미국 고등교육 시스템이 ‘잘못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답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31%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성인의 36%만이 고등교육에 대해 ‘매우(great deal)’ 또는 ‘꽤(quite a lot)’ 가치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15년의 57%에서 꾸준히 감소한 수치다.
올해 6월 조사의 전반적인 결과(36%가 대학교육에 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는 전년과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약간(some)’ 가치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줄었고, ‘거의 없다(very little)’ 또는 ‘전혀 없다(none)’고 답한 사람이 늘었다는 점을 우려했다. 올해 조사에서 가치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는 응답은 32%로 가치가 높다는 답변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대학 졸업자가 줄어들면 의료부터 정보 기술에 이르기까지 노동력 부족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타운 대학교 교육 및 인력 센터에 따르면 대학교육을 포기한 사람들의 평생 수입이 낮은 경우가 많았다. 학사 학위 취득자에 비해 평생 수입이 75%나 적으며, 경기 침체기에는 학위가 없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도 분석했다.
올해 설문조사에서는 대학교육의 신뢰도가 하락하는 이유에 대한 세부 문항도 추가됐다. 응답자의 약 3분의 1은 대학 학비가 ‘너무 비싸다’, 24%는 ‘학생들이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하거나 성공하는 데 필요한 것을 배우지 못한다’고 느꼈다.
올해 많은 대학 캠퍼스를 분열시킨 가자 전쟁 시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았지만 41%의 응답자들은 세뇌, 정치적 편견 등 정치적 이슈로 대학이 너무 진보적(too liberal)이 돼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많은 사람들이 2년제 대학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성인의 49%가 2년제 프로그램에 대해 ‘매우’ 또는 ‘꽤’ 가치가 있다고 말했고, 4년제 대학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는 비율은 3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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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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