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일원에 전력을 공급하는 유틸리티 공영기업 시애틀 시티 라이트(SCL)가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전기요금을 당초 예정보다 더 많이, 더 오래 인상할 계획이다.
SCL은 장기 운영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요금을 향후 2년간 매년 5.4%씩, 그 후 2030년까지 매년 5%씩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래는 2028년까지 매년 3%씩 인상할 계획이어서 시애틀 평균가구의 내년 월간 전기요금이 약 5달러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었다.
SCL 전기요금은 지난 20여년간 대체로 저렴하게 유지돼왔다. 디아블로 등 노스 캐스케이드 산록에 소재한 5개 댐의 수력발전으로 수요를 충당할 수 있었고 부족할 때는 컬럼비아강의 본느빌 발전소에서 안정된 도매가격으로 보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5~2020년 기간에는 건축 및 조명기술의 발전에 따라 전력수요 감소를 우려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인구가 늘어나고 전기자동차 보급이 확산되고 신축건물들이 정부시책에 따라 천연가스 대신 전력을 사용토록 의무화되면서 전력수요가 급증했다. 오는 2029년까지 서북미의 데이터센터들이 평균 4,000메가와트의 전력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보고서도 나왔다. 시애틀 전체 전력 수요량의 5배가 넘는 규모이다.
반면에 지난해와 올해 가뭄으로 수력발전이 예년만 못해 전력 도매시장 의존도가 높아졌다. 지난해 SCL은 전력 구매비로 1억달러를 지출했다. 2001년 이후 가장 많은 액수이다. 전력난은 시애틀뿐 아니라 서부지역의 공통현상이어서 2020년까지 메가와트 당 38달러였던 도매가격이 그 후 80달러까지 치솟았다고 SCL은 설명했다.
SCL 이사회는 현재 제반 상황을 감안할 때 SCL의 장기적 요금인상 계획은 합당하고 적절하다고 밝히고 상황이 나아질 경우 인상폭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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