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 요청으로 출동한 경찰 총에 사망 경찰 세부상황 함구 과잉대응 의혹

사건이 발생한 포트리 아파트 전경.
지난 28일 뉴저지 포트리 소재 아파트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여성은 20대 중반의 한인 인 것으로 밝혀졌다.[본보 7월29일자 A3면 보도]
2개월여 전 LA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양용씨가 가족의 도움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총격 사살된 사건과 유사한 일이 포트리 한인 여성에게도 발생한 것으로 한인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포트리 아파트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숨진 여성은 한인으로 전해졌다.
또한 폭스 뉴스 등에 따르면 이 여성은 20대 중반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29일 오전 1시25분께 포트리 메인스트릿에 있는 피나클 아파트 단지에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하지만 포트리 타운정부와 타운경찰, 주검찰 등은 사건 발생 하루가 지난 29일까지 경찰의 총격 직전에 있었던 당시의 세부 상황 및 숨진 여성의 상세 정보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경찰의 과잉대응 의혹이 일고 있다.
사건 당일인 29일 배포된 주검찰청 보도 자료에 따르면 한 남성이 911에 전화해 “자신의 남매가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어 병원에 가야한다. 칼을 들고 있다”고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 중 1명이 아파트 건물 복도에서 신고자와 대화를 나눴고, 이후 해당 아파트 유닛의 문을 두드렸다. 해당 아파트 유닛에는 신고자의 남매로 여겨지는 여성과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 등 2명이 있었다. 이들 여성은 경찰에 들어오지 말라며 문을 닫았고, 이에 경찰은 계속 밖에서 문을 두드리며 다른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
이후 또 다른 경찰이 도착하자 이들 경찰은 문을 부수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다. 이에 여성이 다가오자 한 경찰이 여성의 가슴에 총 한발을 쐈다고 주검찰청은 밝혔다.
가슴에 총을 맞은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1시58분께 사망했다.
문제는 경찰의 총격 당시 여성이 칼을 들고 있었는지 등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아직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주검찰청 보도자료에는 경찰 발포 당시 여성이 무장 상태였는지 등에 대한 설명이 없고, 수사관들이 현장에서 칼을 회수했다고만 명시됐다.
이 때문에 총격을 해야 할 만큼 위급한 상황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폭스 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목격자는 “여성들이 문을 닫은 뒤 약 15분 후에 경찰이 문을 발로 차서 부셨다. 아파트 문이 열리자마자 총소리가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경찰이 너무 과한 대응을 한 듯 하다.
만약 칼을 들고 있었다면 테이저건을 사용하거나 여성을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정신건강 관련 911 신고 대응을 위해 법 집행관과 정신건강 및 위기 전문가가 공조하는 ‘어라이브 투게더’라는 대응 프로그램이 뉴저지 전역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포트리 타운은 참여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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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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