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서 흑인남성 느닷없이 공격 5일후 쓰러져 뇌사 빠져

한준희씨 [가족 제공]
벌건 대낮에 LA 한인타운 도로변에서 꽃다운 19세 나이의 한인 청년이 지나가던 흑인 남성에게 느닺없는 ‘묻지마 폭행’을 당한 뒤 5일 만에 뇌사 상태에 빠져 사망하는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다.
평소 갖고 있던 자신의 소신대로 장기를 기증하고 하늘나라로 떠난 한인 청년 한준희(19)씨의 가족들은 용의자 체포를 위해 목격자들의 제보를 간곡히 부탁했다.
사망자의 아버지 크리스 한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8일 오후 4시30분께 발생했다.
한인타운 7가와 세라노 인근을 걸어가던 한준희씨는 지나가던 흑인 남성에게 공격을 당한 뒤 5일 후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결국 사망했다. 사건 당일 한씨는 걸어서 파트타임 일을 하는 장소로 가던 중 전동 스쿠터를 타고 마주 오는 흑인과 눈이 마주쳤다. 얼마 후 지나친 줄 알았던 흑인 남성은 갑자기 되돌아와 한준희씨를 뒤에서 강하게 밀쳤다.
당시 이어폰을 끼고 있어 흑인 남성이 접근하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한씨는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져 얼굴과 머리를 세게 부딪혔다. 흑인 남성은 이에 그치지 않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한씨를 주먹으로 폭행하기까지 했다.
부친 크리스 한씨에 따르면 사건 발생 후 4~5일 동안 한준희씨에게는 아무런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달 23일 새벽 2시께 친구들과 함께 있던 한준희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응급 수술에 들어간 한준희씨는 수술 후 차도를 전혀 보이지 않다가, 25일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
평소 장기기증의 의사가 있던 한준희씨는 8월1일 장기기증 기관에 인계돼 여러 명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어 주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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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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