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안부 실상 분석·연구 업적 인정 “남성 학자 수상 이례적… 의미 커”
▶ “미국사회에 계속 문제 제기하기를…”

민병갑(사진)
민병갑(사진) 전 퀸즈칼리지 교수가 미국사회학협회(ASA) 여성 분과 2024년 수상자로 선정됐다.
민 교수는 지난 11일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열린 ASA 연례모임에서 여성분과(Sex & Gender Section)가 수여하는 ‘페미니스트 학자-운동가상’(Feminist Scholar-Activist Award)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민 교수가 지난 2021년 펴낸 영문 저서 ‘위안부: 군위안소, 잔혹성, 그리고...’를 통해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의 진상을 어떻게 감추고 있는지 등 일본군 성노예 희생자에 대한 주요 사실들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분석한 점을 비롯해 수차례 위안부 실상을 알리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업적을 인정받은 것이다.
15일 본보를 방문한 민 교수는 “남성 학자로서 ASA가 수여하는 상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이기에 이번 수상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알리는 학자와 운동들은 시간이 갈수록 쇠퇴하고 있는데 이것이 곧 일본 정부가 바라는 것이다.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관련 활동을 계속 펼쳐갈 계획이지만 젊고 뜻 있는 학자들이 내 연구를 이어받아 미국 사회에 계속 문제를 제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민 교수는 내달 중 한미일 3개국의 여성 학자와 운동가들이 참여해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책 ‘Countering History Denialism : The Assault on Truth About ‘Comfort Women’’을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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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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