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토리아를 위한 정의 실현’ 포트리 중심가서 대규모 시위
▶ 무분별한 총격 포트리 경찰 처벌 침묵하는 타운정부 비판
5일 뉴저지 포트리 메인스트릿에서 빅토리아 이씨를 사살한 경찰의 과잉 대응을 규탄하는 행진이 펼쳐지고 있다.
“빅토리아 이씨의 부당한 죽음을 야기한 공권력의 횡포를 단죄해야 합니다.”
뉴저지 포트리에서 정신건강 문제로 도움이 절실했던 빅토리아 이씨가 경찰의 무분별한 총격에 의해 숨진 비극에 대해 공분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거리에 가득 울려 퍼졌다.
지난 5일 이씨 사망의 비극이 벌어진 포트리 중심가에서는 한인은 물론이고 타민족 주민까지 수백명이 모여 과잉 대응으로 일관해 한 여성의 목숨을 앗아간 포트리 경찰들에 대한 처벌과, 이들 경찰에 대한 인사권을 갖고 있음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포트리 타운정부를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와 거리 행진을 펼쳤다.
이씨 사망에 공분하는 이들은 포트리 타운홀 앞에서 시위를 펼친데 이어 포트리 중심가를 지나는 메인스트릿 일대를 행진하면서 “빅토리아를 위한 정의 실현”을 연신 외쳤다.
이들은 지난 7월28일 조울증으로 인해 병원에 가기 위한 앰뷸런스를 불렀지만, 도리어 경찰의 총격에 의해 이씨가 사살된 사건에 대해 “경찰의 과잉대응이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었다”며 현장에 출동했던 포트리 경찰들에 대한 징계와 단죄를 요구했다.
아울러 포트리 경찰서에 대한 인사권을 갖고 있는 포트리 타운정부를 향해 “이 사건에 대한 뉴저지주검찰의 조사가 종료될 때까지 해당 경찰들을 즉시 행정휴직 또는 행정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시위에 함께한 빅토리아 이씨 부모는 “딸의 죽음에 대해 정의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함께 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위에 참석한 이들은 준비한 꽃을 이씨를 향해 헌화하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시위 참석자들은 같은 날 열린 포트리 타운의회 워크세션에도 참석해 이씨 사망 사건 발생 한달이 넘도록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포트리 정치권을 공개 비판했다.
회의장을 가득 메운 시위 참가자들은 이씨 사망을 야기한 경찰 과잉 대응에 대한 타운정부의 입장 등을 물었으나 마크 소콜리치 포트리 시장 등은 “주검찰의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주법상 타운정부는 어떠한 관여도 할 수 없다”는 원론적 입장만 반복했다.
공권력에 의해 이씨가 사망한 만큼 사과가 필요하다는 요청에 대해서도 소콜리치 시장 등은 “조의(condolences)를 표한다”고 밝혔지만, 경찰 과잉 대응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한 참석자는 “공권력의 과잉 대응이 이번 비극의 근본 원인이라는 점을 회피하는 모습은 정치권의 기만으로 여겨진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6일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은 포트리에서 커뮤니티 리더들과 만나 원탁회의를 열고 공공안전과 정신건강 이슈에 대한 해결책 모색했다. 또 김 의원은 회의 후 이씨 가족과 비공개로 면담했다.
김 의원은 “이씨의 비극적 죽음을 애도하고 기억해야 한다.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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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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