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적 성향도 크게 달라
▶ 이민자 기독교인 비율 59%
▶한국은 무교 52%로 가장↑
미국 한인 이민자 중 기독교인 비율이 59%로 다른 종교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조사에서 한국 거주 한국인 중에서는 무교인 비율이 52% 가장 높았다. [로이터]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의 국적이 다를 수는 있어도 한국인의 피를 지닌 한민족임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한국에 거주하는 한국인과 미국 한인 교포는 종교적으로 사뭇 다른 성향을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세계 이민자의 종교 성향 분석의 일환으로 미국 한인 이민자(이하 한인 이민자)와 한국 거주 한국인(이하 한국인)의 종교 성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최근 별도로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 이민자의 기독교인 비율이 한국인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높았고 한국인 중에는 무교인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인 2,104명과 한인 이민자 1,146명(모두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 조사에서 자신을 기독교인으로 분류한 비율은 한인 이민자가 59%로 한국인(32%)의 두 배 가까이 됐다. 반면 한인 이민자 중 자신을 불교 신자라고 밝힌 비율은 3%로 한국인 불교 신자 비율(14%)에 크게 못 미쳤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은 차지한 종교 성향은 무교로, 52%에 달하는 한국인이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한인 이민자 중 무교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3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퓨리서치센터는 한인 이민자 중 기독교인 비율이 높은 것은 최근 수십 년간 미국에 이민한 한인 이민자의 신앙적 배경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민자들은 종교적 정체성을 공유할 수 있는 나라로 이민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미국은 전 세계 기독교 이민자가 가장 많이 정착하는 나라다.
한인 이민자의 경우 기독인 비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종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율도 높았다. 한인 이민자와 한국인 기독교인 중 종교가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87%와 82%로 비슷했다. 하지만 종교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답한 비율은 한인 이민자가 58%로 한국인(39%)보다 현저히 높았다.
또 한인 이민자 기독교인의 경우 다른 종교의 영향도 덜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 기독교인 중 유교(58%), 불교(34%), 도교(24%) 문화에 친숙하거나 각 종교인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상당수였다. 이에 비해 한인 이민자 중에서는 다른 종교의 영향을 받는다고 답한 비율은 유교와 불교가 각각 22%와 23%였고 도교의 경우 2%로 드물었다.
한인 이민자 중에서도 출생지에 따라 조금 다른 종교 성향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한인 이민자 중 한국에서 태어난 이민자는 66%, 미국 출생은 26%였는데 한국 출생 이민자의 기독교인 비율은 63%로 미국 출생 이민자(31%)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무교 비율은 한국 출생과 미국 출생이 각각 47%와 45%로 큰 차이가 없었다.
<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무슨 놈의 분석을 이렇게 개떡같이 했나. 사실 이민 초창기때 그리고 한창 이민 물결이 일 때 한인들은 교회를 결집 장소로 적극 활용했다. 교회를 가야만 이민정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고, 고국을 떠난 사람들의 향수를 서로 느낄 수 있었다. 언어나 서류 절차 등의 도움도 받을 수 있었고.. 순수한 종교적 신념 만으로 갔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교회생활이 점차 길어지다 보니, 서서히 신앙의 길로 접어 들은 것이지.. 거. 말은 바로 하자우.
그래서 미국 한인들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