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스 카운티 셰리프국장 선거에 출마한 전 시애틀경찰서장이 유색인종과 성소수자들을 폄훼하고 트럼프 추종자들의 연방의사당 난입을 호도하는 내용의 글을 SNS에 잇달아 올린 것이 뒤늦게 논란을 빚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시애틀경찰국에서 33년 근속 끝에 지난 6월 캡틴으로 은퇴한 키드 스왱크 후보는 지난 3월 소셜미디어 X에 “의사당 난입사건은 낸시 펠로시 전 연방하원 의장(민주당 소속)이 조종한 것으로 그녀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음모설을 제기했다.
지난 6월엔 몬태나주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성전환자 후보에게 “당신은 여자가 아니라 남자”라고 비아냥하고 “LGBTQIA+ 성향엔 수간과 어린이 대상 성행위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총기폭력이 어린이 사망의 주요 원인이라는 한 민주당 연방의원의 말에 스왱크는 “흑인남자가 어린이 사망의 주요 원인”이라고 맞받아쳤고, 시애틀경찰국의 무력남용과 인종편파 단속에 대한 연방 법무부의 오랜 감시도 “포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 소속인 스왱크는 2012년부터 연방하원 선거에 세 차례, 연방상원 선거에 한 차례 도전하면서 정치입문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예선에서 낙방했다. 지난 2022년 연방하원 선거에서는 결선에 진출했지만 한인계인 민주당의 매릴린 스트릭랜드 전 타코마 시장에게 참패했다. 그는 민주당 텃밭인 워싱턴주에서는 가망이 없다며 플로리다주로 이주할 계획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 8월 퓨알럽 자택에서 욕조에 앉아 있다가 “피어스 카운티 셰리프국장 선거에 출마하라는 신의 계시를 들었다”고 주장하며 곧바로 캠페인에 돌입했다. 그는 예선에서 25%를 득표해 라이벌인 패티 잭슨 후보(24.5%)를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근속 35년 경력의 여성 베테랑 경찰관인 잭슨 후보는 장기간 구치소 책임자였고 현재는 순찰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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