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열린‘김민기 추모콘서트’에서‘파랑새 하모니’와 관객들이‘아침이슬’을 합창하고 있다.
지난 7월 세상을 떠난 ‘우리 시대의 노래, 김민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여 추모 콘서트를 열었다. 밤공기가 서늘하게 느껴졌던 지난 9일, 성공회워싱턴교회(주임신부 최상석)에 그의 노래 ‘봉우리’가 울려 퍼졌다.
공연에 앞서 인사말에 나선 최상석 신부는 “암울했던 시대, 그의 노래가 없었다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었을까”라고 회상하며 “오늘 우리는 맑고 깊고 따뜻한 그의 노래와 함께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소프라노 오지윤의 ‘내 영혼 바람 되어’, 통기타와 하모니카로 ‘아침이슬’, ‘바람과 나’를 연주한 이철언 박사, 서울대 기타동호회(김성은, 함은선)의 ‘작은연못’, ‘친구’, 이철우 신부의 ‘금관의 예수’, 노래패 노래노래(크리스 기, 조현숙, 김동규, 정용석, 송유진)의 ‘아름다운 사람’, ‘기지촌’, 밴드 리차저(권오진, 허원석, 문성은, 안헬렌, 조기훈)의 ‘철망 앞에서’, ‘그사이’ 그리고 성공회워싱턴교회 합창단 파랑새 하모니의 ‘상록수’가 마지막을 장식했다.
고인을 기억하고 그를 보내기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마련한 이날 공연은 2시간 가까이 준비된 모든 순서가 끝나고 나서도 한참 동안 그 시절의 이야기를 나누며 자리를 뜨지 못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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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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